윤우일에게 손을 내밀었다[쥰 이것이 당신과 나의 마지막 만남이오]따라 일어선

윤우일에게 손을 내밀었다[쥰 이것이 당신과 나의 마지막 만남이오]따라 일어선 윤우일이 오웬의 손을 잡았다[그럼 안녕히 오웬 씨][저 유골박스를 들고 오면서 기분이 착잡했소 마지막으로 만날 당신에게 저걸 전해 주려니 말이오][그렇습니까]오웬의 손을 놓은 윤우일이 침대 옆에 놓인 묵직한 가방을 들어 오웬에게 내밀었다[이건 내가 당신에게 드리는 선물이오 오웬 씨]그러자 깜짝 놀란 듯 오웬이 눈만 크게 떴다 윤우일은 가방을 그 앞에 내려놓았다[서미향 씨 계좌에 넣었던 돈입니다 2백만 달러인데 다시 찾아 내가 갖기는 싫군요 그래서]윤우일이 입술 끝을 비틀고 애써 웃어 보였다[그래서 당신에게 작별 선물로 드리려고 찾아왔습니다 받아주시지요][내 인생 최대의 유혹이군]입술만 달삭이며 말한 오웬이 입에 들었던 빈 담배를 빼어 던지더니 가방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가방을 집어 들고는 윤우일을 보았다[당신 뜻대로 하겠소 고맙소 쥰][나도 후련합니다 오웬 씨][돈의 유혹은 무섭군 그래][당신한테는 깨끗한 돈이지요]오웬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그의 눈은 상기되어 있었다[잊지 않겠소 쥰]별장은 비어 있었으나 깨끗하게 집 안팎이 정돈되었고 햇살도 전과 같았다 앞쪽 바다 또한 그때와 다름없는 남빛이었다 순영이 자주 놀던 별장 옆의 잔디밭에는 노란색 고무 튜브도 그대로 놓여 있었다윤우일은 들고 온 가방에서 보자기를 꺼내어 잔디밭 위에서 풀었다 곧 흰 종이에 쌓인 두 뭉치의 유골이 드러났다그는 종이를 펴고 유골을 잔디밭 위에 뿌렸다 서미향과 순영의 흰 잿가루가 허공에서 섞여져 잔디 위로 날아가 흩어졌다 그 일부는 바다 쪽으로 날아갔고 별장의 마당으로도 떨어졌다 비가 오면 곧 땅으로 흡수될 것이다[미안해요 미향씨 이곳에다 뿌려서]윤우일이 입을 열고 나직이 말했다[이곳 밖에 없었어]두 사람의 유골은 그렇게 뿌려졌다유골을 다 뿌린 윤우일은 손바닥을 털고는 남은 유골함 정리를 했다 이제 그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윤우일이 한동안 그 자리에 선 채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유골가루를 찾기라도 하듯이 그는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았다[미향씨 난 이제 한국으로 갑니다 그리고 아마 이곳에는 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