른 면들에 비해 특별히 위험할 까닭도 없었던 것이다 주임님

른 면들에 비해 특별히 위험할 까닭도 없었던 것이다 주임님 날도 추운디 멀라고 그리 집집마동 다니시는게라 그렇구만요 위신을 생각해서라도 안 좋구만요 버리장머리도 없어지고요 차석 이하 경찰들의 반응이었다 그려 다들 앉어보드라고 이근술은 느리게 몸을 돌려 자리를 잡고는 자네들 앞으로 나허고 일헐라먼 나가 허는 말 똑똑허니 들어 두드라고 우리 경찰이란 것이 머신지 다들 알겄제 민중의 지팡이 아니드라고 말만 뻔지르르허게 내걸지 말고 실지 행동도 그렇기를 이 자리서 당부허는 바이여 나는 일정때버텀 순사질을 험스러도 순사가 사람들 위에 올라스는 것이라고생각해본 일이 없는 사람이여 인자 일정때도 아닌 디다가 이름도 순사가 아니라 경찰로 달라졌응께 우리 생각도 달라져야 된다 그말이네 경찰이 사람들을 올라타고 앉어 욱대기고 잡지고 왈기먼 된다는 생각을 싹 없애라는 말이시 긴말 더 헐 것 없고 그리 못헐사람은 나허고 일 못헌다는 것만 알아두더라고그의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기가 감돌고있었으며 그 목소리도 느릿하면서 부드러웠다 그런데 부하들은 꼼짝을 못하고 앉아 있었다 해방이 되고 나서 조선인 순사들이 앞을 다투어 몸을 숨기는 속에서 그런 짓을 하지 않은군내의 유일한 사람이 이근술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아무런 해꼬지를 당하지 않았다 그가부끄럽게 생각하는 순사질도 전혀 그의 뜻으로 한 일이 아니었다 그를 농업학교에 보내준문중의 뜻에 밀려 순사질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아버지는 남다를 뼈대에만 의지해 평생을 가난하게 산 심덕 좋고 술 좋아한 무능자였다 그의 아버지가 일곱 형제를 남겨놓고 죽게 되자 장남인 그를 문중에서 공부시켜 주었다 그는 농업학교의 배움을 실천하려고 했지만 현실적 여건은 그의 뜻을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 서민영은 순천에서 넘어오고 있었다 그는 기차의 창밖으로 하염없는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일월의 추위만 가득한 황량한 들판이 연이어 지나가고 있었다 그의 가슴에도 들판의추위가 그대로 옮겨와 있었다 그의 의식 속에는 겁에 질릴 대로 질린 열두 명의 핏기 없는모습이 얼어붙어 있었다 법정의 구형 장면이었다 낫을 들었던 농부는 사형이었고 나머지열한 명은 오 년 징역이었다 살인죄와 살인방조죄가 각각 적용된 것이다 너무 서운해하지마십시오 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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