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겨 깨어나지 않았다 갈매기떼들만이 부두의 시멘트 구조물 사이를

잠겨 깨어나지 않았다 갈매기떼들만이 부두의 시멘트 구조물 사이를 부지런히 날고 있을 뿐 썰렁한 부두에서 움직이는 사람은 이쪽의 열아홉 명이 전부였다그럼 나머지 팀은 철수해라한재호가 주위에 늘어선 팀장들을 둘러보았다시간이 없다 어서대장님 그럼 저희들이 먼저이형만이 그에게 거수경례를 올려붙였다 뒤쪽에 세워진 트럭에 타고 있던 대원들이 잠자코 그들을 바라보았다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대장님이형만은 대원들을 인솔하고 포트하커트를 빠져나가 20킬로쯤 동쪽에 주둔하고 있는 정부군 17사단의 구역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수키도의 반군은 이제 포트하커트 북방 10킬로 지점까지 육박해 와 있었다 그러나 시내는 놀랄 만큼 평온했다 관공서와 은행도 정상업무를 했고 학교도 정상수업을 하고 있었다변한 것이 있다면 거리의 요소요소에서 서성거리던 병사들이 부쩍 줄어든 것이다 한재호는 오전 중으로 남은 병사들도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정부기관과 경찰 그리고 일반 시민들은 새로운 지배자의 명령에 복종하게 되는 것이다이형만과 대원들이 탄 트럭이 부두를 떠나자 한재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제 남아 있는 것은 배영찬과 안대훈 그리고 유종수였다대장님 부두 끝쪽에서 시작해서 안쪽으로 나와야 합니다 서두르셔야시계를 들여다본 유종수가 말했다곧 부두 노동자들이 나옵니다 세관 직원들도자 타라 시작하자한재호가 한쪽에 세워져 있는 웨건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폭약이 장치된 곳은 24곳이나 되었다 먼저 차에 들어와 핸들을 잡고 있는 것은 배영찬이었다한재호가 옆자리에 탔고 안대훈과 유종수는 뒷자리에 올랐다부두 끝으로 그곳에서 안으로 달려온다알고 있습니다 대장님배영찬이 대답했다폭약은 니은자로 된 부두에 50미터 간격으로 장치되어 있었다유종수 팀이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작업해 놓은 것이다대장님 폭발 스위치는 50미터 안에서 눌러야 작동이 됩니다 작동 후 10초가 지나면 폭발이 되니까 끝에서 곧장 달려오면서 폭약이 장치된 곳을 지날 때마다 스위치를 누르세요유종수가 차근차근 말했다10초 후면 우리는 1백 미터쯤 달아나 있을 겁니다저것들도 바닷속으로 가라앉겠군부두에 정박하고 있는 크고 작은 어선들을 바라보며 안대훈이 중얼거렸다웨건은 비어 있는 부둣가의 시멘트길을 속력내어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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