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과외한 썰 22

21부 http:///327971

선생님이랑 나는 동일선상에 서가지고 길가면 흔히 보이는 커플들마냥 걸어가고 있었음.

걷고 있는 이 길이 평소에 자주 가는 길이었음에도 한걸음 한걸음이 정말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었음. 

‘선생님과 단둘이서 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걷는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됐으면…’

하고 얼마나 생각했는지모름.

근데 이상하게 평소에 나한테 그렇게 살갑던 선생님도 왠지모르게 말이 별로 없으시더라.

왠지모르게 그러니까 오히려 기분이 씁쓸찌릉찌릉해졌음(ㅋ).

난 궁금하기도하고 이 무거운 정적을 깨볼겸해서 먼저 말을 걸어봤음. 

“근데요 선생님, 어디부터 갈꺼에요?”

선생님이 약간 고민하는듯 고개 기웃거리더니 대답했음.

“음, 글쎄? 영화부터 볼까?”

“선생님 편하신대로 하세요.”

그러니까 갑자기 선생님이 살짝 웃으면서 어깨로 내 어깨를 톡치면서 말하셨음.

“지하야~ 이런거는 남자가 리드해줘야 되는거야~”

이러시는데 시2발 무슨 내가 연애 경험이 있어야 말이지. 

시2발 생아다도 모잘라 여자 손도 제대로못잡아본 18년 딸쟁이 새2끼한테 그런발언을…

속으로 약간 슬퍼하면서 어떻게 대답해야될지 고민하는도중에 선생님이 이어서 말하셨음.

“근데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선생님이 리드해줄께”

‘그냥 계속 절 리드해주세요… 영원히요 선생님…’

“네…”

그리고 나서 얼마나 더 걸었을까 슬슬 사람이 개미떼같이 쌓여가기 시작하는 번화가가 보이기 시작했음.

시발 근데 애석하게도 그날따라 뭐 그리 커플들이 많은지 진짜 시2발 손잡고 팔짱끼고 껴앉고 가다못해 

어우… 진짜 보기 눈꼴시려울정도였음.

‘씨!빨 그냥 길에서 쏐ㅆ..스 를 해라 에라이 시1벌롬들…’

그러던중에 선생님도 나와같은 느낌을 조금 받으셨는지 어색함을 깨려는듯 말하셨음.

“지하야”

“네”

“오늘 우리 헤어지기 전까지 나한테 누나라고 부르기 어때?”

‘끄..끄으ㅡ..으..’

내가 주변 연인들 때문에 조금 부끄러워서 머뭇머뭇 거리니까 다시한번 말하셨음.

“선생님이 오늘 맛있는것도 사주고 영화도 보여주는대신! 응? 응??”

시발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선생님한테 누나라고 부르는건 아무렇지도않았음.

그리고 누나라는 호칭이 존나 남들 보기에 선생님보단 더 부러움을 살만한 호칭인데도 

난 그 호칭이 별로 끌리지않았음. 

난 이상하게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더 좋았음.

뭐 그래도 어떡함.

선생님이 그렇게 하시라는데 해야지. 

선생님의 말에는 그냥 절대복종임. 

나치시대에 태어나서 히틀러의 말을 거역할지언정 감히 선생님의 말을 거역할수는 없었음.

그리고 나도 뭐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그냥 더 좋을뿐 누나라는 호칭도 나쁘지않았음. 

난 부끄러움과 아쉬움을 동시에 감추면서 대답했음.

“아..알겠어요. 누나”

선생님은 대답대신 환한미소를 지어주셨음.

*

그 후로는 그냥 시내 번화가 거리 걸으면서 

길거리에 파는 옷들 구경도하고(일방적으로 선생님옷만)…

이것저것 파는거 구경도하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그러면서 그냥 걸었음.

그렇게 선생님이랑 같이 걷고 있으면서도 이게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더라.

‘선생님이랑 단둘이 커플처럼 시내거리를 걷다니… 

여기서 손만 딱 잡으면 완벽한 커플인데…하아..’

그리고 중간중간에 교복입은 좇중고딩 새2끼들이 선생님 옆에 있는 나한테 부러움과 선망의 눈빛을 보내는데, 

진짜 좇나 가소로우면서도 안타까웠음. 

나도 시2발 따지고보면 그 새2끼들과 다를빠가 없으니…

물론 그때만큼은 선생님과 함께였지만.

“이제 슬슬 영화보러 갈까?”

“네 그러죠”

*

그리고 선생님이랑 나는 택시를 잡기위해 도로가로 나가서 택시를 기다렸음.

“지하야, 근데 영화 재미있을까?”

“음… 재미있을거 같은데요?”

참고로 이날 보기로 한 영화는 ‘박물관이 살아있다2’ 였음.

아니 시발 여자랑 뭘 이딴걸 보냐! 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이때가 정말 영화 비수기 시즌이라 볼거 졷2나 없었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거 1편은 꽤나 재미있게 봤기때문에 후속편도 뭐 나름 봐줄만 할거라 생각했지. 

중요한건 선생님이 보자고 한거여서 내가 싫어도 어쩔수가 없었음. 

설령 7광구를 보자고 했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봤을거임. 

그렇게 좀더 기다리고있던 도중 택시가 잡혔음.

그리고 선생님이랑 뒷자리에 같이 탑승해서 딱히 아무말없이 영화관쪽으로 향했음.

연이어 이어지는 택시 안 침묵…

기사아저씨는 진짜 우리 아빠마냥 묵묵하고 선생님도 뭔지모를 표정으로 한마디도 안하고 창밖만 쳐다보고 있고…

택시 안에서 어색해 뒤지는줄알았음. 

근데 그러던도중… 기사아저씨가 전방에달린 백미러로 우리를 슬쩍 쳐다보시더니 드디어 한마디 꺼내셨음.

“뭐 둘이는… 데이트?”

‘아 아저씨 잠깐만요’

난 순간 존나 쪽팔림, 부끄러움에 휩싸여서 나도모르게 말했음.

“아 그게…”

근데 또 선생님이 귀신같이 내 말을 가로채면서 아저씨한테 대답했음.

“네 맞아요^^* 데이트”

‘흐..ㅇㅎ으ㅏ앟..하으흐으ㅏㅇ’

기사아저씨가 웃으면서 대답하셨음.

“허허. 둘이 참 예쁘고 잘생겨서 잘어울리는구만. 한창 청춘같은데 사이좋게 잘들지내요. 싸우지말고.”

그러자 선생님이 갑자기 나한테 팔짱을 휙 끼면서 대답했음.

“네~ 감사합니다 ^^*~”

난 미칠것같이 부끄럽고 심장이 터질것같이 뜀에도 그냥 쥐죽은듯 고개숙이고 가만히 있었음.

거기다 중요한건 선생님이 처음에 팔짱낄때 내 팔을 너무 세게 잡아당겨서 

내 팔이 선생님의 가…슴에 살짝(몰캉~) 닿았었음.

‘끄..끄으으./.읔..끆..’

근데 선생님이 그 이후로도 팔짱을 계속 안푸시는거임. 

물론 죽어도 여한없을것같이 좋았지만 존나 부담스러웠음. 

‘팔짱이라니… 여자생물과는 평생 상종도 못할것같은내가… 선생님과 팔짱이라니!’

그리고 어느새 선생님이랑 기사아저씨랑 편하게 대화를 하기 시작하는데 

그 대화는 영화관 도착할때까지 끊이질 않았음. 

이런곳에서마저 선생님의 붙임성은 정말 대단했음. 

(아마 그렇게 된데는 선생님의 미모도 한몫 아니 한 200몫했을거임)

*

잠시 후 목적지에 도착해서 택시에서 내릴 채비를 했음.

선생님이 지갑에서 만원짜리 지폐 한장 꺼내서 주는데 기사아저씨가 너털웃음소리 내면서 대답했음. 

“됐어요! 나 오랜만에 이런 좋은 젊은이들 봐서 내가 다 기분이 좋네요. 그냥 데이트하는데 써요!”

와 진심 뭔가 쿨하게 말하시는데 진짜 기사아저씨 개 멋졌음…

선생님이랑 나는 어쩔줄 몰라하면서 그냥 무조건 감사하다고 했음. 

진짜 그아저씨 보면서 ‘요즘 세상에도 이런사람이 있구나…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 이런생각들었음.

그 아저씨 이름이 좀 특이해서 아직도 기억이남. 

전X철(전철아님) 아저씨! 잘 살고 계시죠?! 

*

선생님이랑 나는 내려서 영화관이 있는 큰 백화점으로 들어섰음.

그리고 우선 꼭대기층에있는 영화관에 가서 예매부터 하기위해 사람많은 엘리베이터에서 대기타고있었음.

내려오던 엘리베이터가 1층에 내렸는데,

시발 안에서무슨 폭풍저그 홍진호 폭풍저그 홍진호 물량터지듯마냥 사람이 줄줄줄 내렸음.

근데 대기타고있던 사람들도 그정도 있어서 존나 낑겨타겠구나하고 생각했지.

다행히도 선생님과 나는 엘리베이터에 일찍와서 그나마 편한 구석자리를 차지할수있었음.

그런데도 사람이 너무많아서 존나 밀착할수밖에 없었음.

그래서 선생님과 나는 어쩔수없이 몸을 최대한 밀착(^ㅅ^) 하면서 엘리베이터에 탔음.

선생님은 엘리베이터 안 구석에 있고 나는 선생님 바로앞에 있었는데, 

한층한층 올라갈때마다 사람이 한두명씩 더 타는바람에 엘리베이터 안은 진짜 비좁아질대로 좁아진상태였음. 

그러면서 자연스레 뒤에있는 선생님이랑 더 가깝게 밀착이 됐는데…

어느 순간 내 등에 몰캉… 하고 느껴지는 촉감…

‘아…! 아………!…..아아!!!…아!!!!!!!!!!!!!!!’

선생님의 가1슴으로 추정되는(선생님이 설마 가방에 물풍선을 넣고다니진 않겠지)것이 

내 등 아주 촥 붙어서 밀착이 돼 있었음.

그리고 사람이 많이 타서그런지 엘리베이터가 한층한층 올라갈때마다 

존나 이상하게 흔들려가지고 내 등뒤에 밀착 돼있는 선생님의 가2슴도 위아래로 조금씩 흔들렸는데…

진짜 시2발… 좇.꼴.려.서 뒤1지는줄 알았음…

이날 스키니는 아니고 좀 슬림한 청바지 입고갔는데 그 비좁은데에서 갑작스럽게 좇 풀발기 되니까 

껴서 존2나 아프고 막 폐쇄공포증 올거같고 미칠것같은거임.

설상가상 내 고1추 바로앞엔 어떤남자의 엉덩이가 봉긋하게 자리잡고있었음. 

조금이라도 앞으로 밀렸다간 시2발…(ANG?)

진짜 그 최악의 불상사는 막기위해 존슨컨에 혼신의 힘을다했음.

내가 남모르게 힘쓰는동안 영화관층에 도착을했음. 

크…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풍기는 팝콘냄새와 커플냄새… 

이걸 영화관냄새라고들 하지(누가함 ㅄ아).

근데 시발 문제는 그게 아니었음.

‘분명히 선생님도 내등에 자기 가슴이 밀착된것을 알텐데… 아 시발 어떡하지…’

이런 생각에 나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선생님 얼굴을 부끄러워서 감히 쳐다볼수도 없었음.

근데 선생님이 내 앞으로 슥 오더니 내 손가락 몇개 잡으면서 말했음.

“지하야 무슨생각해~? 빨리가자.”

‘끵..’

정말…

선생님은 대단한 여자라고 다시한번 느껴졌음.

*

선생님이랑 나는 본격적으로 영화관 안에 들어서서 시간표를 쭉 살펴봤음.

“6시 20분꺼 볼래?”

“네 딱 좋네요.”

자리 예매하고 나서 보니까 한 30~40분쯤 시간이 남아있었음.

근데 뭐 옷구경하기도, 백화점 둘러보기에도 좀 애매한 시간이라서 

선생님이랑 나는 뭘로 시간을 떼울까 할까 고민좀 했음.

그러다가 갑자기 선생님이 재밌는게 생각난듯 말괄량이같은 미소 띄우면서 말하더라. 

“지하야 저기 오락실가자!”

‘오락실요?’

“오락실요?”

“응!”

‘이렇게 고풍스러운 선생님이 오락실?’

뭔가 존나 안어울렸는데… 내 잘못된 편견이 불러온 엄청난 착각이었음.

존나 익숙한듯 자리에 앉아서 500원짜리 동전 하나넣고 삐걱삐걱소리나는 레버 돌려가면서 테트리스를 하시는데…

진심 선생님의 테트리스 실력은 가히 오락실 패왕급이었음.(아마 컴퓨터 테트리스 고수였을지도 모름)

진짜 어마어마한 실력이었음. 

말하자면 거의 내 딸1치는 실력이랑 비슷했음(??)

그리고 그렇게 거의 10몇 분 정도를 계속하는데 어느새 뒤에 구경꾼 남자 새끼들 두명이 와서 

구경하고 앉아있었음 ㅋㅋㅋㅋ 이 새2끼들ㅋㅋ

아마 그새2끼들 안중엔 테트리스는 개털하나만큼도 없었을거임. 

그냥 멀리서 보이는 선생님의 광채에 끌려서 온거겠지.

그리고 더 하다가 드디어 끝났는데 오락실 랭킹 5위(…) 인가를 찍으면서 끝났음.

그리고 시간보시더니 한마디 하셨음.

“아 아쉽다~ㅎㅎ 이제 가자 지하야.”

‘아쉽다고요? 랭킹5위가?’

“네”

그렇게 나는 단 한판도 못하고 오락실을 나갔음.

*

영화관 매점에가서 팝콘 큰거하나랑 콜라 2개주는 셋트메뉴를 시켰음.

선생님은 팝콘을들고 나는 양손에 콜라 두개를 들었는데

마음같아선 선생님이 들고있는 팝콘도 입으로라도 대신 들어주고싶었음.

그리고 입장전에 대기하는 의자에 앉아서 잠깐 기다리는데

선생님이 앉아서 팝콘 조잘조잘 먹는 모습이 진짜 너무 귀여웠음. 

그런데 갑자기 허리를 확 숙이시더니 내 오른손에있는 음료수 빨때에 입을대고 마시기 시작하셨음…

근데 시발… 음료수 위치가 하필 내 고1츄랑 존나 근접해있어서 또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아까 잠재워놨던 댜2디가 다시 요동치려했음. 그래도 다행히 위험한 상태까지 가진않았지.

https://i2.wp.com/i.imgur.com/Xkc3P0Q.jpg

그리고 선생님이 팝콘을 또 먹으려는듯 조금 집더니 팝콘을 집은 손을 내 입쪽으로 스윽 내밀면서 말했음.

“아~~”

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냉큼 받아먹었음. 

근데 받아먹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먹여주는 수준이어서 선생님의 손가락 한 세개가

내입으로 들어갔다 나왔음. 시발..크흑.ㅋ.흐킇킄ㅋㅋ

진짜 이런하나하나 사소한것들이 너무 좋았음. 

남들이 봤을땐 영락없는 커플처럼보였을거임.

기다리는 도중 직원의 입장하라는 소리가 들려왔음.

우리를 포함한 주위사람들은 광역도발에 걸린듯 우르르 몰려가서 본격적으로 영화관안으로 들어섰음.

근데 갑자기 영화관안에 들어서서 선생님이랑 좌석에 딱 앉으니까 진짜 존나 떨리더라.

방금 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뭔가 존나 떨리는거임.

어두컴컴한 극장의 분위기때문인지는 몰라도 다른때와는 다르게 이상하게 긴장됐음.

그렇게 개봉예정영화 예고편을 아무런 생각도없이 넋놓고 보고있었는데 선생님이 귓속말로 속삭이듯이 한마디했음.

“저거 재미있겠다… 그치?”

그말 들으니까 진짜 온몸에 전율이 일더라.

진짜 짜릿했음…

다른것도 아니고 그냥 선생님이 귓속말 한마디 했을뿐인데 정말 짜릿했음.

난 대답 못하고 그냥 선생님 보면서 고개 살짝만 끄덕이는걸로 대신 대답을했음. 

잠시 후 살짝 남아있던 조명까지 딱 꺼지고 필름돌아가는 소리가 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했음.

영화는 시작됐는데…

시2발 도저히 영화에 집중이안되는거임.

그러면서 머리속으로는 또 생각도 못하고있던 위험한 상황이 생각나기 시작했음. 

왜 그 있잖슴.

영화나 만화같은데 보면 썸타는 남여주인공이 영화보다가 팝콘을 먹으려 하는데 

남녀의 두 손이 팝콘통안에서 만나가지고 존나 서로 얼굴 붉히게 되는 그런상황.

난 혹시라도 진짜 그런 상황이 될까봐 진짜 팝콘도 선생님 눈치보면서 존나 조마조마하면서 먹었음.

뭐 그런상황이 싫은건 아닌데 그런건 애초에 서로 남녀가 썸탈때 이야기고, 

내경우는 나만 존나게 좋아하는 짝사랑쪽이라서(아마도…) 좀 그랬음.

무엇보다 나중에 선생님이랑 어색하게 될까봐 그게 제일 싫었음. 

*

나도모르게 어느새 영화에 집중하면서 보고있었음. 팝콘은 계속 유의하고 있었지만.

근데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의 키스신이 나오기 시작하는거임…(꺄항…)

근데 뭐 전체관람가 영화였다보니 진한키스신도 아니고 그냥 입끼리 부딪히는 정도였는데 

옆자리에있는 선생님이 괜스레 의식돼서 다른때랑은 비교도 안되게 설렜음.

‘아…아 지금 선생님은 무슨생각하고있을까.. 아..아아.ㅇ.ㅏ키..키스하고싶다 끙..으끄끄윽…..으아아..’

그렇게 영화는 어느새 슬슬 막바지 하이라이트로 가고… 난 완전히 몰입해서 보고있었음.

그러던 도중 팝콘을 한웅큼 집어서 먹으려고 하는데… 

팝콘통에 팝콘이라고는 전혀 생각할수 없는 

부드럽고 따스한것이 집혀졌음.

‘앗…’

난 순간 놀라서 무의식적으로 선생님 얼굴을 쳐다봤음.

그랬더니 동시에 선생님도 내 얼굴을 쳐다보시더라.

그리고 난 존나 뜨거운 라면냄비 만진듯마냥 팝콘통에서 재빠르게 손을 뺐음.

진짜… 아 그순간은 정말…

‘아… 이 병2신새2끼.. 그렇게 조심하고 또 조심했는데… 

시2발.. 한순간의 방심이.. 아 시2발…넌 정말 병2신이야 …이 병2신아..’

난 진짜 죽을것같이 부끄럽고 떨렸지만 아무렇지도않은 표정으로 영화에 눈을 돌렸음.

근데… 

옆에서 또 선생님이 팝콘을 조금 집고서 아까처럼 내 입쪽으로 내밀어주더라.

순간느껴지는 수많은 감정때문에 선생님 얼굴을 제대로보지도 못했는데 애써 살짝 보니까 

선생님의 얼굴에는 언제나 그렇듯 한결같이 천사같은 미소가 지어져 있었음.

선생님의 그 미소를 보자마자 이상하게 존나 울것같았음.

그리고 난 또 아까처럼 낼름 받아먹었음.

영화가 끝나고, OST와 함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불이 켜지는데 여운때문에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음.

아마 스크린 속 영화에대한 여운이라기 보다는

선생님과 함께했던 이 영화같았던 순간에 대한 여운때문에 그런것같았음.

정신좀 차려서 옆에 있던 선생님을 보니까 선생님도 뭔가 여운에 젖은 표정이었음.

그래서 사람들 우르르 나가는데 선생님도, 나도 그냥 앉아서 그 여운을 즐겼지.

테마곡으로 나온 OST가 끝나니까 선생님이 일어서면서 말했음.

“갈까?”

“아, 네”

그리고 정말 영화같았던 그 영화관에서 나와서 사람들 많은 로비로 갔음.

조금남은 팝콘도 다 먹을겸 선생님이 잠깐 앉아서 쉬자고 하시길래 로비에있는 의자에 앉았음.

앉자마자 선생님이 갑자기 목소리 톤 약간 내리면서 뭔가 불길한톤으로 말했음.

“지하야”

‘아… 나 혼나는건가…’

근데 갑자기 또 선생님이 톤을 원래대로 확바꾸시더니 말했음.

“영화 어땠어~? ^^*”

‘아..아하하..아하핳ㅎ핳…ㅠㅠ’

선생님은 아마 엘리베이터 에서나 영화관에서 내가 느꼈을 감정들을 다 알고 계셨을거임.

안그러고서야 저런 농락스러운 말을 할 수 있겠음? 

난 최대한 기분좋아보이는 표정과 말투로 대답했음.

“재미있었어요..! 엄청ㅎㅎ…”

‘모르겠어요..영화는 기억도 안나요…’

“그치! 영화 되게 재밌더라”

우린 그렇게 거기앉아서 무슨 서로가 영화평론가라도 된듯마냥 끝난 영화에대한 얘기를 계속 주고받았음.

팝콘도 다먹고 시간가는줄모르게 얘기하고있었는데

로비 중앙에… 

뭔가… 익숙한 실루엣을가진 몇명이 보이기 시작했음.

눈이 안좋아서 제대로 보이진않았지만… 내가 아는 닝겐들인것같았음.

그리고 난 본능적으로 이 자리에서 어서 피신해야겠다고 느꼈음. 

그런데 그 무리들 중 한명이 나와 눈이 마주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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