눼저 어르신께서는 그럼 제 아버님과 같이 지내시기는 하셨군요

눼저 어르신께서는 그럼 제 아버님과 같이 지내시기는 하셨군요문성호가 묻자 문 노인이 눈을 감은 채 머리를 끄덕였다그렇다네친하셨습니까그러니까 사진까지 주고 자네 어머니하고 자네 이름까지 알려주었지아버지는 어떻게 돌아가셨습니까폐병으로그렇다면침을 삼킨 문성호가 문 노인을 보았다어르신께서는 왜 제 아버님 이름을 사용하게 되셨습니까우린 같은 조였고 하나가 죽으면 이름하고 숫가락만 없애면 되는 시기였어 문학수가 죽었을 때 장영준이 죽은 것으로 처리해버린 것이야만일에문성호가 헛기침을 하고는 문 노인의 얼굴을 보았다 문 노인은 아직도 눈을 감고 있었다만일 제가 제 어머님 신체의 특징에 대해서 묻지 않았다면 어르신께서는 제 아버님 행세를 하셨겠지요그렇겠지저하고 같이 한국으로 돌아가 보상금을 받으실 작정이셨습니까보상금이라그때 문 노인이 눈을 뜨고는 문성호를 보았다난 북조선에 처와 두 자식이 있다 손녀는 셋이야그렇습니까난 한국에 못 간다그 그렇다면제기랄그때 거칠게 욕설을 뱉은 박용구가 자리를 차고 일어서더니 둘을 내려다보았다 얼굴에 야릇한 웃음기가 떠올라 있다둘이 친부자지간이든 가짜이든 이젠 할 수 없다문 노인은 이만 악물었으나 문성호가 이맛살을 찌푸리고 물었다그게 무슨 말이오그러자 박용구가 뱉듯이 말했다너희 둘은 이곳에 있어야겠어제 297회원정26박용구가 방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갔을 때 문 노인이 머리를 들고 문성호를 보았다 지금까지 지치고 귀찮아하던 표정이 아니었다 문 노인이 이 사이로 말했다저놈들이 너까지 인질로 잡아놓을 모양이다아니 그렇다면난 한달 동안 이 방에 갇혀 있었다그 순간 벌떡 일어선 문성호가 문으로 다가가 잡아당겼지만 열리지 않았다머리를 돌린 문성호가 벽에 붙은 창을 보았다 창문에는 쇠창살이 박혀 있었다이것 봐 문 열어문성호가 문을 흔들며 소리쳤을 때였다 창문 쪽에 사내의 머리통이 나타났는데 박용구의 부하였다입 닥치고 있으라우 소리쳐도 도와줄 사람은 없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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